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곧 잘 신기술에 현혹되어서는 해당 기술을 맹목적으로 연마하고 이것이 머지않아 주류가 될거라 말하곤 합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 상당수는 그 기술이 (정말) 왜 필요한건지, 그리고 그 기술이 현재 레거시(legacy system)를 바꿀만큼 파괴적이고 매력적인지 어떤지는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API와 특징을 줄줄 이야기하는 것 치고는 아주 간단한 근원적 질문에도 헛점이 드러나곤 합니다. '그건 좀 알아봐야 할 것 같은데요'와 같은 말로 대답을 흐리는데, 질문에 따라서는 실망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대답을 못하면 안되는 질문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질문에 답을 못하는 경우는 대개, 관련분야의 레거시에서 실제로 일을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더 나아가, 반짝이는 기술의 빛에 눈이 멀어 과거를 부정하는 편에 서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실 발전하려면 과거의 유물들을 부정하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도 나쁘진 않습니다만, 경험과 지식을 갖추고 이야기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습니다.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생기는 상황이 하나 또 있는데, 바로 '앵무새 엔지니어(parrot engineer)'가 되는 겁니다. 기술을 만든 사람이나 그 사람의 주변사람, 혹은 컨설턴트의 문서와 설명이 자신이 가진 해당 영역 기술지식의 대부분이 되는 겁니다. 결과적으로는 그들의 말을 옮겨서 전해주는 것이 전부인 경우입니다. 신기술의 특성상 어느 정도까지는 이해하지만, 그게 너무 심화되거나 반복되면 오히려 사람까지도 식상해지게 만듭니다.
사실 이건 저 조차도 자유로울 수 없는 이야기인지라 조금은 조심스럽습니다만, 어쨌든 적어도 우리 모두, 스스로 자각은 하고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첨하는 글
어떤 식으로든 피드백이 있으리라 생각했었고, 마침 댓글이 달려 덧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표현상으로든 단어적으로든
우선, 읽으실때 심기 불편하게 해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는 사죄인사 먼저 드립니다.
혹시라도 제가 특정 분야의 고수라던가 뛰어난 사람인것 같이 표현했다면, 제가 표현이 서투른 탓이니 너그럽게 봐주세요.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전 '고수가 되자'는 생각은 없습니다. 굳이 인생의 목표를 찾자면, 다 같이 즐겁게 지내며, 좋아하는 일 계속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정도일 겁니다.
우려 표현하신대로, 스스로의 글에서 자유로운 사람도 아닙니다.
다만,
다른 사람 등 뒤에 뭍은 얼룩 보면서,
난 깨끗한가? 돌아보고, 깨끗하네. 가자. 하는 식으로 그저 모른척 피해가는 사람이 많아 늘 아쉽곤 했습니다.
저 조차도 그래왔습니다만, 나이를 먹어가며, 후배가 늘어가며 때론, 과연 그게 옳은 태도인가?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어쩌면 감정 건드리게 되고 본의아니게 오해사더라도,
등 두드려 털어주고, 또 나는 어떤지 물어서 털어달라 부탁하며,
그러다 혹여 오해 생기면 노력해 풀어가면서
서로 같이 좀 더 나아진 모습이 되기 위해 노력하며 살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생각만큼은 그게 그렇게 잘 되진 않더라구요. ^^;)
제 글이
비난과 비판의 애매한 경계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나름 고민끝에 어려운 글 올렸습니다.
다시한번,
읽으실때 심기 불편하게 해드린 점에 대해선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부디 마음 푸시고, 편안한 밤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마찬가지의 따뜻한 충고 감사합니다.
ps. 반성하는 의미로 표현을 조금 더 순화해보았습니다.
Comments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그런 말은 해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더 잘하는 누군가가 당신을 바라볼 때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더 잘하는 사람은 당신에게 저런 말을 내뱉지 않을 것입니다. 진정한 고수이기 때문이죠.
tgh | 2011-09-19 월요일 오후 11:54
--
표현상으로든 단어적으로든
우선, 읽으실때 심기 불편하게 해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는 사죄인사 먼저 드립니다.
혹시라도 제가 특정 분야의 고수라던가 뛰어난 사람인것 같이 표현했다면, 제가 표현이 서투른 탓이니 너그럽게 봐주세요.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전 '고수가 되자'는 생각은 없습니다. 굳이 인생의 목표를 찾자면, 다 같이 즐겁게 지내며, 좋아하는 일 계속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정도일 겁니다.
우려 표현하신대로, 스스로의 글에서 자유로운 사람도 아닙니다.
다만,
다른 사람 등 뒤에 뭍은 얼룩 보면서,
난 깨끗한가? 돌아보고, 깨끗하네. 가자. 하는 식으로 그저 모른척 피해가는 사람이 많아 늘 아쉽곤 했습니다.
저 조차도 그래왔습니다만, 나이를 먹어가며, 후배가 늘어가며 때론, 과연 그게 옳은 태도인가?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어쩌면 감정 건드리게 되고 본의아니게 오해사더라도,
등 두드려 털어주고, 또 나는 어떤지 물어서 털어달라 부탁하며,
그러다 혹여 오해 생기면 노력해 풀어가면서
서로 같이 좀 더 나아진 모습이 되기 위해 노력하며 살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생각만큼은 그게 그렇게 잘 되진 않더라구요. ^^;)
제 글이
비난과 비평의 애매한 경계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나름 고민끝에 어려운 글 올렸습니다.
다시한번,
읽으실때 심기 불편하게 해드린 점에 대해선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부디 마음 푸시고, 편안한 밤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마찬가지의 따뜻한 충고 감사합니다.
조심스러운 부분이, 시니어 개발자와 신입 개발자 간 충돌 양상 중에서도 자주 겹치게 되는 그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보통은 시니어 개발자들이 안전빵으로 들고 있는 것 버티는게 이미 숙련된 사람들이 있어서 안전하고 별 사고도 안치고 기존에 얻어온 가치들을 계속 유지할 수 있습니다. 아마 저 대사 읊는 시니어 개발자들 미워하는 신입 개발자들도 많을거다 생각합니다.;
시니어 개발자들이 쉽게 할 수 있는 말은 '검증된 솔루션이냐?' 와 '기존 대비 얼마나 좋은데?' 입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증거들을 신입 개발자들 (혹은 새로운 것을 소개하는)에게 강요합니다. 하지만 '도와주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레거시 경험 가지고 BMT 해보려면 사실 신입의 경험으로는 어려운 점이 많죠. 새로운 것이니 벌써 숙련되었을 리는 만무하고, 튜닝 안되고 해당 기술을 이해 못한 상태에서의 파라메터 설정으로는 기존 기술보다 성능 안나오는 경우도 있을거고, 그리고 시니어에게 들고 가면 '거 봐라. 새로운 거 뭐 있어' 핀잔 들을 수 있고요.
좀 더 발전적인 논의를 할, 다른 대화 방법이 있을 것 같습니다. '같이 검증해보자' 라던가, '같이 공부해보자' 라던가. 혹은 위에의 경우 처럼 대답을 못할 질문에 대해서 '답을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라던가.
말씀하시는 바가 맞긴 한데, 약간의 느슨함이 없으면 일하는 맛이 안날 것 같습니다. ^_^;
새 기술의 도입에 있어서는, 필연적으로 try & error 도 있는거고, 단기적인 비효율도 있을거고, 맹목도 있다가도, 그러다가 '離' 도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주의를 기울이고 경계를 하고 '반성'을 해야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냥 팀 구성에서 적절히 두 성향이 균형이 맞아지고, 의사결정과 리스크 관리 방식이 합리적일 수 있다면 두 성향 다 잘 살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근거없는 낙관론 하나 던져봅니다.;
글이 다듬어지지 않아 오해의 소지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 치더라도, 저는 이글이 비판받아야하는 이유를 모르겠네요.
말씀하신 촛점이 그런 생각은 고수가 되는 과정이며, '벼도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니'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는 뜻인 것은 알겠습니다.
하지만, 개인은 모두가 말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흔한 변론은 치우고라도,
자기가 아는 바를 가지고 여기저기 부딪혀보며 성장해나가는 것은 노력하는 자의 자연스러운 모습입니다.
또한 생각을 꺼내어 공유하여 다른 사람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면, 그 것으로 충분히 가치가 있습니다.
제 생각에 이 글을 고수가 읽었다면 '나는 알지만 말하지 않는다.'는 말 대신에
'ㅎㅎ 그런 생각도 하셨군요. 저도 그랬지요.'라는 말로 응원 했으리라 생각합니다.
JD | 2011-09-20 화요일 오후 1:20
--
팀 동료나 그동안 같이 일해왔던 사람들이 이 글을 보면 내 얘기를 하는건 아닌가 뜨끔해하고 상처 받게 될수도 있겠지요^^
지나가다 | 2011-09-20 화요일 오후 1:59
--
안녕하세요.
이런 얘기들은 이미 많이들 말씀 하셨고, 자기 다짐 혹은 반성적인 태도 쯤으로 보시면
그렇게 건방지거나 한 표현은 아닌거 같습니다.
매번 듣고 보는 글이지만
나이가 들고, 직급이 올라 갈수록 공감되고, 글이 와 닿는 무게가 무거워 지는 기분이네요.
조금 다른 분야에서 일하다가 이쪽 관련 분야로 업을 옮긴지 얼마 안되어
무엇이 옳은 일인지도 모르고 남들 따라하기 일쑤였는데
스스로를 뒤돌아보게 합니다.
당신의 말씀이 옳던 그르던 중요하지 않습니다.
굳어지고 무뎌졌던 나의 사상을 건드려 움직이게 한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hogata | 2011-09-23 금요일 오후 8:58
--
다듬어지지 않은 원글을 보고 싶네요. 지금 글을 봐서는 도무지 뭐가 문제였는지 모르겠네요.
@doortts (doortts) 님이 작성한 게시글입니다. ---
엔지니어들이 빠지는 일급 함정 #1: 신기술과 엔지니어 Engineer's First-Class Pitfalls #1 High Tech & Engineer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곧 잘 신기술에 현혹되어서는 해당 기술을 맹목적으로 연마하고 이것이 머지않아 주류가 될거라 말하곤 합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 상당수는 그 기술이 (정말) 왜 필요한건지, 그리고 그 기술이 현재 레거시(legacy system)를 바꿀만큼 파괴적이고 매력적인지 어떤지는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API와 특징을 줄줄 이야기하는 것 치고는 아주 간단한 근원적 질문에도 헛점이 드러나곤 합니다. '그건 좀 알아봐야 할 것 같은데요'와 같은 말로 대답을 흐리는데, 질문에 따라서는 실망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대답을 못하면 안되는 질문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질문에 답을 못하는 경우는 대개, 관련분야의 레거시에서 실제로 일을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더 나아가, 반짝이는 기술의 빛에 눈이 멀어 과거를 부정하는 편에 서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실 발전하려면 과거의 유물들을 부정하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도 나쁘진 않습니다만, 경험과 지식을 갖추고 이야기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습니다.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생기는 상황이 하나 또 있는데, 바로 '앵무새 엔지니어(parrot engineer)'가 되는 겁니다. 기술을 만든 사람이나 그 사람의 주변사람, 혹은 컨설턴트의 문서와 설명이 자신이 가진 해당 영역 기술지식의 대부분이 되는 겁니다. 결과적으로는 그들의 말을 옮겨서 전해주는 것이 전부인 경우입니다. 신기술의 특성상 어느 정도까지는 이해하지만, 그게 너무 심화되거나 반복되면 오히려 사람까지도 식상해지게 만듭니다. 사실 이건 저 조차도 자유로울 수 없는 이야기인지라 조금은 조심스럽습니다만, 어쨌든 적어도 우리 모두, 스스로 자각은 하고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첨하는 글
어떤 식으로든 피드백이 있으리라 생각했었고, 마침 댓글이 달려 덧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표현상으로든 단어적으로든
우선, 읽으실때 심기 불편하게 해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는 사죄인사 먼저 드립니다.
혹시라도 제가 특정 분야의 고수라던가 뛰어난 사람인것 같이 표현했다면, 제가 표현이 서투른 탓이니 너그럽게 봐주세요.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전 '고수가 되자'는 생각은 없습니다. 굳이 인생의 목표를 찾자면, 다 같이 즐겁게 지내며, 좋아하는 일 계속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정도일 겁니다.
우려 표현하신대로, 스스로의 글에서 자유로운 사람도 아닙니다.
다만, 다른 사람 등 뒤에 뭍은 얼룩 보면서, 난 깨끗한가? 돌아보고, 깨끗하네. 가자. 하는 식으로 그저 모른척 피해가는 사람이 많아 늘 아쉽곤 했습니다.
저 조차도 그래왔습니다만, 나이를 먹어가며, 후배가 늘어가며 때론, 과연 그게 옳은 태도인가?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어쩌면 감정 건드리게 되고 본의아니게 오해사더라도, 등 두드려 털어주고, 또 나는 어떤지 물어서 털어달라 부탁하며, 그러다 혹여 오해 생기면 노력해 풀어가면서 서로 같이 좀 더 나아진 모습이 되기 위해 노력하며 살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생각만큼은 그게 그렇게 잘 되진 않더라구요. ^^;)
제 글이 비난과 비판의 애매한 경계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나름 고민끝에 어려운 글 올렸습니다.
다시한번, 읽으실때 심기 불편하게 해드린 점에 대해선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부디 마음 푸시고, 편안한 밤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마찬가지의 따뜻한 충고 감사합니다.
ps. 반성하는 의미로 표현을 조금 더 순화해보았습니다.
Comments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그런 말은 해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더 잘하는 누군가가 당신을 바라볼 때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더 잘하는 사람은 당신에게 저런 말을 내뱉지 않을 것입니다. 진정한 고수이기 때문이죠.
tgh | 2011-09-19 월요일 오후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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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상으로든 단어적으로든
우선, 읽으실때 심기 불편하게 해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는 사죄인사 먼저 드립니다.
혹시라도 제가 특정 분야의 고수라던가 뛰어난 사람인것 같이 표현했다면, 제가 표현이 서투른 탓이니 너그럽게 봐주세요.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전 '고수가 되자'는 생각은 없습니다. 굳이 인생의 목표를 찾자면, 다 같이 즐겁게 지내며, 좋아하는 일 계속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정도일 겁니다.
우려 표현하신대로, 스스로의 글에서 자유로운 사람도 아닙니다.
다만, 다른 사람 등 뒤에 뭍은 얼룩 보면서, 난 깨끗한가? 돌아보고, 깨끗하네. 가자. 하는 식으로 그저 모른척 피해가는 사람이 많아 늘 아쉽곤 했습니다.
저 조차도 그래왔습니다만, 나이를 먹어가며, 후배가 늘어가며 때론, 과연 그게 옳은 태도인가?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어쩌면 감정 건드리게 되고 본의아니게 오해사더라도, 등 두드려 털어주고, 또 나는 어떤지 물어서 털어달라 부탁하며, 그러다 혹여 오해 생기면 노력해 풀어가면서 서로 같이 좀 더 나아진 모습이 되기 위해 노력하며 살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생각만큼은 그게 그렇게 잘 되진 않더라구요. ^^;)
제 글이 비난과 비평의 애매한 경계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나름 고민끝에 어려운 글 올렸습니다.
다시한번, 읽으실때 심기 불편하게 해드린 점에 대해선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부디 마음 푸시고, 편안한 밤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마찬가지의 따뜻한 충고 감사합니다.
ps. 반성하는 의미로 표현을 조금 더 순화해보았습니다.
doortts | 2011-09-20 화요일 오전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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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라고 뭐 다른게 있을까 싶기도 한데요~?! 그리고 진정한 고수라서 내뱉지 않는게 아닌것 같은데요?
is윤군 | 2011-09-28 수요일 오전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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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반성(?)과 다짐을 하고 갑니다.
항상 잘보고 있습니다! ^^
거친버스 | 2011-09-20 화요일 오전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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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저도 이렇게 글로 써서라도 늘 스스로의 반성과 다짐을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하려 합니다.
doortts | 2011-09-20 화요일 오전 11:48
--
뜩흠!!
Outsider | 2011-09-20 화요일 오전 10:45
--
Me Too!!
doortts | 2011-09-20 화요일 오전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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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스러운 부분이, 시니어 개발자와 신입 개발자 간 충돌 양상 중에서도 자주 겹치게 되는 그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보통은 시니어 개발자들이 안전빵으로 들고 있는 것 버티는게 이미 숙련된 사람들이 있어서 안전하고 별 사고도 안치고 기존에 얻어온 가치들을 계속 유지할 수 있습니다. 아마 저 대사 읊는 시니어 개발자들 미워하는 신입 개발자들도 많을거다 생각합니다.;
시니어 개발자들이 쉽게 할 수 있는 말은 '검증된 솔루션이냐?' 와 '기존 대비 얼마나 좋은데?' 입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증거들을 신입 개발자들 (혹은 새로운 것을 소개하는)에게 강요합니다. 하지만 '도와주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레거시 경험 가지고 BMT 해보려면 사실 신입의 경험으로는 어려운 점이 많죠. 새로운 것이니 벌써 숙련되었을 리는 만무하고, 튜닝 안되고 해당 기술을 이해 못한 상태에서의 파라메터 설정으로는 기존 기술보다 성능 안나오는 경우도 있을거고, 그리고 시니어에게 들고 가면 '거 봐라. 새로운 거 뭐 있어' 핀잔 들을 수 있고요.
좀 더 발전적인 논의를 할, 다른 대화 방법이 있을 것 같습니다. '같이 검증해보자' 라던가, '같이 공부해보자' 라던가. 혹은 위에의 경우 처럼 대답을 못할 질문에 대해서 '답을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라던가.
[1002] | 2011-09-20 화요일 오전 11:4
--
네. 이야기 하신 경우가 종종 생기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걸 시도하고 싶어하는 쥬니어 엔지니어는 시니어들을 설득하기엔 여러가지로 조금씩 미숙하고,
그걸 바라보는 시니어 엔지니어는 그런 '미숙함'을 핑계로 기회와 도움을 주지 않는 상황 말입니다.
다만 가끔은 목적이 목표와 달라서 간극을 만드는 상황은 참 싫더라구요.
둘 중 어느쪽이든, 좀 더 나은 SW개발이 목표인 상황에서는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doortts | 2011-09-20 화요일 오전 11:45
--
말씀하시는 바가 맞긴 한데, 약간의 느슨함이 없으면 일하는 맛이 안날 것 같습니다. ^_^; 새 기술의 도입에 있어서는, 필연적으로 try & error 도 있는거고, 단기적인 비효율도 있을거고, 맹목도 있다가도, 그러다가 '離' 도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주의를 기울이고 경계를 하고 '반성'을 해야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냥 팀 구성에서 적절히 두 성향이 균형이 맞아지고, 의사결정과 리스크 관리 방식이 합리적일 수 있다면 두 성향 다 잘 살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근거없는 낙관론 하나 던져봅니다.;
[1002] | 2011-09-21 수요일 오후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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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다듬어지지 않아 오해의 소지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 치더라도, 저는 이글이 비판받아야하는 이유를 모르겠네요. 말씀하신 촛점이 그런 생각은 고수가 되는 과정이며, '벼도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니'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는 뜻인 것은 알겠습니다.
하지만, 개인은 모두가 말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흔한 변론은 치우고라도, 자기가 아는 바를 가지고 여기저기 부딪혀보며 성장해나가는 것은 노력하는 자의 자연스러운 모습입니다. 또한 생각을 꺼내어 공유하여 다른 사람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면, 그 것으로 충분히 가치가 있습니다.
제 생각에 이 글을 고수가 읽었다면 '나는 알지만 말하지 않는다.'는 말 대신에 'ㅎㅎ 그런 생각도 하셨군요. 저도 그랬지요.'라는 말로 응원 했으리라 생각합니다.
JD | 2011-09-20 화요일 오후 1:20
--
팀 동료나 그동안 같이 일해왔던 사람들이 이 글을 보면 내 얘기를 하는건 아닌가 뜨끔해하고 상처 받게 될수도 있겠지요^^
지나가다 | 2011-09-20 화요일 오후 1:59
--
안녕하세요. 이런 얘기들은 이미 많이들 말씀 하셨고, 자기 다짐 혹은 반성적인 태도 쯤으로 보시면 그렇게 건방지거나 한 표현은 아닌거 같습니다. 매번 듣고 보는 글이지만 나이가 들고, 직급이 올라 갈수록 공감되고, 글이 와 닿는 무게가 무거워 지는 기분이네요.
gt1000 | 2011-09-20 화요일 오후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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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반성하고 있습니다 ㅠㅠ 항상 많이 배우고있습니다^^
스쿨쥐 | 2011-09-21 수요일 오전 8:29
--
조금 다른 분야에서 일하다가 이쪽 관련 분야로 업을 옮긴지 얼마 안되어 무엇이 옳은 일인지도 모르고 남들 따라하기 일쑤였는데 스스로를 뒤돌아보게 합니다. 당신의 말씀이 옳던 그르던 중요하지 않습니다. 굳어지고 무뎌졌던 나의 사상을 건드려 움직이게 한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hogata | 2011-09-23 금요일 오후 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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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듬어지지 않은 원글을 보고 싶네요. 지금 글을 봐서는 도무지 뭐가 문제였는지 모르겠네요.
박성철 | 2011-10-02 일요일 오후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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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많이 하게되는 글이네요. 저는 글 중에 "대답을 못하면 안되는 질문이 있기 때문입니다" 문장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해왔던 것들, 그리고 해나가야할 것들, 하고 싶은 것들에 잊지말아야할 문장인 것같습니다.
samedi.yam | 2013-11-01 금요일 오전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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