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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s] 2019 11 03, 문성혁 - 그들은 과연 알고리즘을 알았을까?(2018년) #6

Closed roeniss closed 1 year ago

roeniss commented 4 years ago

Read this book from: 2019 11 03

Short Review: 생각했던 것만큼 첫인상이 좋지는 않은데 일단 읽기 시작했으니 계속 해봐야지

처음 ~ Chapter 1 (계산을 이해하는 길)

두 가지 포인트에서 당황했다. 먼저 (1) 이 책은 굉장히 원론적인 접근을 시도한다. 즉, 특정 알고리즘을 이해하고, 응용하는데에 주안점이 있는 것이 아니라 '알고리즘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좀 더 개념적인 접근 방법을 취하고 있다. 그리고 (2) 문체가 굉장히 번역체스럽다. 처음에는 기분탓인줄 알았는데 서두에 있는 역자의 말에 "연수 중에 번역"했다는 부분을 보고 의심이 확신으로 바뀌었다. 안그래도 최근 OS 원서 읽느라 머리가 터질 것 같은데 이 책을 읽노라면 분명 한국어를 보고 있는데 영어로 자동 변환되어서 머릿속에서 그 영어를 번역하는 기분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가치를 찾아보자면, 접근 방식이 굉장히 개념적이라는 것이다. 1장에서 저자가 말하는 computational representation과 problematic representation의 차이를 한 번 유심히 쳐다보고 넘어가지 않으면 머지 않은 페이지에서 분명 당황하게 되리라... 이 한 권에 대해서는, 저자가 취한 '재미있는' 접근을 구태여 한 번 따라가보자, 그런 마인드다. 지금으로선.

roeniss commented 4 years ago

Chapter 2 ~ Chapter 3

논리학 개론 수업을 듣는 기분이었다. 기표... 기의... 표상... 정말로 오랜만에 들어보는 단어들이 튀어나왔다. 아주 기본적인 껍데기부터 훑어 내려가는 듯한 느낌이다.

저자가 홈즈를 좋아하는지 아주 길게 홈즈의 이야기를 끌고 가는데, 셜록 홈즈 원 에피소드들을 읽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이 대목에서 조금 당황스러웠을 것.

이번주는 정신이 너무 없어서(웨일앱 공모전 ㅠㅠ) 거의 책을 읽지 못하였다. 결국 막판에 몰아읽게 되는 것일까...

roeniss commented 4 years ago

Chapter 4 ~ Chapter 14

안락한 다음주를 위해 많이 읽어두었다.

이 책은 윗 코멘트들에도 나타나 있듯이 첫인상이 별로 좋지 않은 축에 속하는데, 읽다보니 괜찮은 내용도 꽤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너무 기대를 안하고 있어서 그런 걸 수도 있음). 어떻게 보면, 알고리즘 교양/개론서에 속하는 책인데 트라이(Trie)를 다룬다는 부분에서 특히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다. 내가 요즘 문자열 알고리즘에 관심을 보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참고로 문자열 알고리즘은 트라이랑 해시맵 정도만 알고 있어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기본적인 ADT, sort(quick, merge), P=NP(이건 봐도봐도 뭔말인지 헷갈리네), 문법과 파싱, 재귀와 반복(좀 더 앞에 있어도 될 것 같은 내용...) 을 다시 한 번 음미할 수 있었다. 언제나 개론은 재밌지... 개론은...

난이도가 각 파트 내에서 하-중-상 으로 올라가는 느낌인데 그 형태를 유지하다 보니 재귀와 반복이 어쩔 수 없이 뒤로 밀린 느낌이다. 서문의 "아무데나 필요한데부터 읽으세요"라는 말은 이런 부자연스러움에 대한 양심의 표현이었을지도.

roeniss commented 4 years ago

Chapter 15 ~ 끝

제가 리뷰를 달지 않았다는 사실이 생각나서, 급히 마무리 짓겠습니다...

책의 맨 뒷 부분은 type에 대한 이야기였다. 사실 개인적으로 관심이 가는 주제이고, 또 시대적으로도 굉장히 뜨거운 주제이므로 이 책에서 다룬 기초적인 부분은 엄청 재미있다거나, 흥미롭다거나 하는 부분은 아니었다. 하지만 "타입"을 설명하는 가장 원론적이고도 기본적인 내용을 다루었기 때문에, 그 자체로 충분히 가치있는 독서라고 할 만하다.

책을 쭉 읽어보고 느낀 것은, 난이도도 중요하지만 책의 재미도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이 책은 난이도가 높지는 않지만 그와는 철저하게 독립적으로, 그다지 재미있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아마 현재 나의 관심사나 문제에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지 않은 분야와 높이를 다루지 않기 때문이리라. 그런 부분을 고려해야한다는 것을 일깨워준 부분이, 이 책에서 느낀 가장 큰 교훈이라고 생각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