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프로젝트는 진행형 입니다만, 현재 저는 Observer (혹은 eye of beholder) 위치로 물러났습니다.
애자일 프로젝트가 다 그러하듯이 대시보드를 사용했고, 포스트잇과 A4지를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펜과 스카치테이프와 가위 등등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포스트 잇, 테이프, 유성네임펜, 커터 등등]
[색상별로 포스트잇을 만들어서 업무를 전달하였습니다]
[엑셀이나 시스템에 등록하는 것이 아니라, 벽면에 붙였습니다]
[보고 만지고 잡아서 옮깁니다]
[업무항목을 인쇄해서 벽면에 오려 붙였습니다. 이 위에 포스트잇이 붙게 되죠]
[때로는 흘겨쓴 사람의 글씨가 컴퓨터안의 정형화된 폰트보다 더 멋지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인 모습이라면, 메일로 업무를 받는다던가 오피스 문서로 받던가 하겠지만, 우리의 업무들은 A4종이를 접어만든 개인 우편함(?)에 들어 있습니다. 다음 업무를 진행하기 위해 작업꺼리를 꺼내 내용을 확인하고 옆 벽면으로 옮길 때면, 이미 한참 전에 어른이 되어버린 우리들에게도, 마치 어린시절 아날로그 라디오의 주파수를 맞추던 것과 같은 묘한 긴장과 따뜻한 느낌을 동시에 전해 줍니다.]
[삐뚤빼뚤... 그래도 직접 손으로 쓸때의 느낌은 엑셀에 배경색을 넣는것과는 또 다르죠]
[진척도는 점을 찍어서 펜으로 긋습니다. 혹시 긋다가 틀리면 뭐, 그냥 찍찍 긋고요.]
[우리가 하고 있는 형형색색의 일들]
[벽에 붙은 대시보드의 모습은 무형의 SW를 유형의 무언가와 연결시켜 주는 예술그림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멋드러진 그래프와 딱딱 각이 맞추어져 있는 일정관리 프로그램도 좋지만,
때로는,
만지고 느끼고 움직일 수 있는,
그래서 사람과 사람이 좀 더 쉽게 교류할 수 있게 도와주는 이런 Low-Tech High-Touch 방식이
우리를 조금 더 미소짓게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http://blog.naver.com/farn501
혹시 시간되실 때, 여기 한번 들어가보세요. 보안파트에 처음 들어간 코 흘리개 시절부터 그만둘 때까지 거의 오년간 제가 못살게 굴었던 STG 보안 엔지니어분 블로그인데요 (지금은 팀장님이 되셨다는..). 약간 선배님과 비슷한 면들을 갖고 계신 듯.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답니다.
P.S) 글 제목 보고 떠오른건데.. 어느날, 홈피에 일기 쓰다가 정사각형 원고지에 글이 써보고 싶어졌다는.. 이제는 좀 오래된 기억 속, 정사각형 원고지.
@doortts (doortts) 님이 작성한 게시글입니다. ---
최근 프로젝트는 SI의 애자일 프로젝트였습니다. (애자일 인 여의도)
아직 프로젝트는 진행형 입니다만, 현재 저는 Observer (혹은 eye of beholder) 위치로 물러났습니다.
애자일 프로젝트가 다 그러하듯이 대시보드를 사용했고, 포스트잇과 A4지를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펜과 스카치테이프와 가위 등등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포스트 잇, 테이프, 유성네임펜, 커터 등등]
[색상별로 포스트잇을 만들어서 업무를 전달하였습니다]
[엑셀이나 시스템에 등록하는 것이 아니라, 벽면에 붙였습니다]
[보고 만지고 잡아서 옮깁니다]
[업무항목을 인쇄해서 벽면에 오려 붙였습니다. 이 위에 포스트잇이 붙게 되죠]
[때로는 흘겨쓴 사람의 글씨가 컴퓨터안의 정형화된 폰트보다 더 멋지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인 모습이라면, 메일로 업무를 받는다던가 오피스 문서로 받던가 하겠지만, 우리의 업무들은 A4종이를 접어만든 개인 우편함(?)에 들어 있습니다. 다음 업무를 진행하기 위해 작업꺼리를 꺼내 내용을 확인하고 옆 벽면으로 옮길 때면, 이미 한참 전에 어른이 되어버린 우리들에게도, 마치 어린시절 아날로그 라디오의 주파수를 맞추던 것과 같은 묘한 긴장과 따뜻한 느낌을 동시에 전해 줍니다.]
[삐뚤빼뚤... 그래도 직접 손으로 쓸때의 느낌은 엑셀에 배경색을 넣는것과는 또 다르죠]
[진척도는 점을 찍어서 펜으로 긋습니다. 혹시 긋다가 틀리면 뭐, 그냥 찍찍 긋고요.]
[우리가 하고 있는 형형색색의 일들]
[벽에 붙은 대시보드의 모습은 무형의 SW를 유형의 무언가와 연결시켜 주는 예술그림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멋드러진 그래프와 딱딱 각이 맞추어져 있는 일정관리 프로그램도 좋지만,
때로는,
만지고 느끼고 움직일 수 있는, 그래서 사람과 사람이 좀 더 쉽게 교류할 수 있게 도와주는 이런 Low-Tech High-Touch 방식이 우리를 조금 더 미소짓게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게 바로 Agile SW개발 방식의 장점 중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Comments
재미있어요... 애자일 플젝 경험기도 재밌게 읽었네요 ㅎㅎ 힘들더라도 즐겁게 일할 수만 있다면...
김은혜 | 2009-06-19 금요일 오후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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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일하는 거. 어쩌면 생각만큼 불가능하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구. 문제는 의지... 인게 아닐까? 유머를 잃지 않고, 용기를 내어 타협을 한 번 한 번 거절할때마다 조금 더 가까워 지리라 믿는다구.
뭐..
그래도 안되면, 그땐 할수 없지만 말야~ ㅎㅎ
doortts | 2009-06-20 토요일 오전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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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 의지, 끈기, 유머, 믿음...
http://blog.naver.com/farn501 혹시 시간되실 때, 여기 한번 들어가보세요. 보안파트에 처음 들어간 코 흘리개 시절부터 그만둘 때까지 거의 오년간 제가 못살게 굴었던 STG 보안 엔지니어분 블로그인데요 (지금은 팀장님이 되셨다는..). 약간 선배님과 비슷한 면들을 갖고 계신 듯.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답니다.
P.S) 글 제목 보고 떠오른건데.. 어느날, 홈피에 일기 쓰다가 정사각형 원고지에 글이 써보고 싶어졌다는.. 이제는 좀 오래된 기억 속, 정사각형 원고지.
김은혜 | 2009-06-22 월요일 오전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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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이구만! 저번에 말했던 사람이!
doortts | 2009-06-22 월요일 오후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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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아기자기 해보여요 !! ㅋㅋ 전 골방에서 ... 패인코딩 놀이중인데;;
산뜻한 환경을 보니;; 코딩할 욕구가 확 떨어지는데요 ;;ㅋㅋ 잼있겠어요 ;;; 애자일프로젝!!
성윤 | 2009-06-22 월요일 오전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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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 우리 슬슬 닭한번 꽉! 물때가 되었지 싶은데 말야~ 주중에 날 함 잡자구!
doortts | 2009-06-22 월요일 오후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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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놀이방 창업을 꿈꾸고 있는 사람이라는 느낌은 내가 덕후여서 이겠지...
M-o-N | 2009-06-28 일요일 오후 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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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자아 정체성을 찾아가는 당신의 근래가 아름답소!
doortts | 2009-06-30 화요일 오전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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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름답습니다. 조금 섹시하기도... ^^
박성철 | 2009-06-29 월요일 오후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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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철님!! 이러시면 안되어요! ㅎㅎㅎ
그나저나 언제 또 함 뵈어야죠? 네?
doortts | 2009-06-30 화요일 오전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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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야 언제나 환영이죠. ^^ 벙개 함 때려주세요.
박성철 | 2009-07-01 수요일 오전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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