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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 본 기사에 따르면, 리처드 고트는 인류의 잔존 수명을 계산할 때는 50%가 아니라 95% 값을 썼다고 합니다.
그는 인류의 수명 계산에선 50%가 아닌 95% 기간을 관찰하는 방법을 택했다. 통계학적 신뢰의 지표로 삼는 비율이 통상 95%인 점을 의식한 선택이다. 베를린 장벽과 같은 방식으로 추론했다. `내가 관찰하는 지금 이 시점이 전체 기간의 95% 기간에 있을 확률은 95%다. 그 범위 밖에 있는 양쪽 2.5%는 전체의 40분의 1이다. 만약 지금이 95% 기간의 맨 앞쪽이라면 시작에서부터 2.5% 지난 시점이라는 얘기다. 그렇다면 지난 기간은 40분의 1이고, 남은 기간은 40분의 39다. 지금이 95%의 끝이라면 남은 기간은 2.5%다. 40분의 39는 지나갔다. 미래는 과거의 39분의 1에 불과하다. 따라서 신뢰도 95% 조건에서, 내가 관찰하는 대상의 미래 수명은 지난 기간의 39분의 1~39배 사이에 있다.'
고트는 학계 통설인 20만년 전을 인류의 시작점으로 설정했다. 코페르니쿠스 원리에 따라 우리가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고 가정하고, 95% 신뢰도 공식을 적용하면 인류의 종말 시기는 지금으로부터 5100~780만년이라는 계산 결과가 나온다. 그는 논문에서 이런 추정은 화석 기록을 통해 우리가 알고 있는 생물 종의 수명과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논문은 단박에 큰 화제를 모았다. 그의 가설을 소개한 잡지 <뉴요커> 기사의 제목이 '모든 것을 예측하는 방법'인 것을 보면 당시 그의 주장이 얼마나 흥미롭게 비쳤는지 짐작이 간다.
위에서 나온 논리대로 95% 신뢰도 공식을 적용하여 현재 나이별로 사람 개개인의 수명을 예측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현재 나이 | 최소 예측 수명 | 최대 예측 수명 |
---|---|---|
1 | 1.03 | 40 |
2 | 2.05 | 80 |
10 | 10.26 | 400 |
40 | 41.03 | 1600 |
80 | 82.05 | 3200 |
90 | 92.31 | 3600 |
100 | 102.56 | 4000 |
위 표에서 현재 나이가 2살인 경우를 제외하면 최대 예측 수명은 그다지 현실적인 것 같지가 않습니다. 현재 나이가 2살인 경우에는 95% 확률로 최소 18일, 최대 78년을 더 살 것이라고 하니 좀 현실적입니다만… 그나마 의미있는 것은 최소 예측 수명 쪽이 아닐까 싶네요. 언제라도 불의의 사고나 질병이 닥칠지 모른다는 점을 생각하면 말이죠.
코페르니쿠스 원리 (Copernican Principle) - 기계인간 John Grib
아무런 정보가 없을 때 종말을 추정하는 방법
https://johngrib.github.io/wiki/Copernican-Princip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