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암에게 글쓰기를 배우다라는 책을 오래전에 읽었는데, 책에 나오는 문장 중에 몇가지를 조금만 옮겨 본다.
"과거를 보는 데는 경전을 외우고 과문을 익히기만 하면 되네. 하지만 경전은 음미하는 것이지 달달 외우는 것이 아니야. 또한 과문은 정답이 있는 글이나 마찬가지일세. 틀에 맞추어 반복하다보면 결국에는 익숙해지지. 결국 과거 급제는 똑같은 것을 얼마나 많이 반복했느냐에 좌우되는 셈이지.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이유당 이덕수 선생은 일찍이 이렇게 말했다. '독서는 푹 젖는 것을 귀하게 여긴다. 푹 젖어야 책과 내가 서로 어울려 하나가 된다.' 이것이 내가 너에게 주는 첫 번째 가르침이다"
정밀精密하게 독서하라.
"그 이유를 말하기에 앞서 오늘 네 태도에 대해 먼저 말해야겠다. 너는 글을 짓는 내내 심중을 그대로 드러냈느니라. 상대를 깔보는 듯한 오만함이 얼굴에 넘쳐흘렀단 말이다."
지문은 당황해 말문을 잊었다.
"너는 글보다는 승부에 관심이 있었던 게야. '다섯 자 글귀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일생의 정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시구가 있다. 글쓰기는 그렇듯 전심전력을 해야 하는 법. 그런데 너는 승부에만 관심을 갖고 자만했다. 그러니 네 글이 어찌 읽는 이의 마음을 흔들 수 있었겠느냐."
연암에게 글쓰기를 배우다라는 책을 오래전에 읽었는데, 책에 나오는 문장 중에 몇가지를 조금만 옮겨 본다.
나중에 또 이어 쓰자.